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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핑계로 현재 일에 소홀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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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가 많이 늦었습니다. 쓰고 싶고 써야 할 것 같은 글이 있었으나, 용기가 나지 않아 어제부터 글감만 붙들고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 앞에서 제 부끄러운 고백을 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심한 자괴감 속에 잠에 빠져들었고, 오늘 회사를 무단결근 하게 되었고, 편지를 이제야 쓰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제게 꿈이 생겼습니다.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에 기반한 살아있는 꿈입니다. <힘껏 배우고 스스로에게 실험하여 깨달음을 얻고, 그것을 타인과 나누는 것> 그것이 제게 온 소명이었습니다. 저는 확신과 기대에 부풀어 올라 있었고, 당당하게 지금의 직장에 입사했습니다.

그러나 제게 던져진 것은 하찮아 보이는 다른 일이었습니다. 저는 영업을 해야 했습니다. 기업의 대표 전화로 전화를 걸고, 전혀 모르는 사람을 만나 설득하는 일은 제가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지만, 1년 반쯤 지나자 그것도 시들해졌습니다. 입사할 때의 그 확신이 너무나 우습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꿈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변화경영연구소의 꿈벗과 연구원을 하게 되었고, 그것은 제게 살아있다는 기쁨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제가 하는 일에 소홀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저는 이방인처럼 홀로 떠돌았습니다. 성실치 못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고 몇 번의 경고도 받았지만, 저는 내심 무시하며 제 꿈을 위해서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많이 외로웠습니다.

지난주에 기업에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다른 분야로 옮긴다 하여 잘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라고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제 내면으로 울려 퍼졌습니다. 저는 말할 자격이 없었습니다. 꿈을 핑계로 주어진 일을 소홀히 하고 있던 저입니다.

“일이 주어지는 모습을 보면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다. 하나를 밟아야 다음으로 오르게 되어있는 구조 말이다. 지금 단계의 계단을 밟지 않고는 다음 층으로 오를 수 없다. 계단은 도약을 허용하지 않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천천히 한발 한발’ 이라는 성실함은 모든 비상과 도약의 기본적 토대다.” – 구본형,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친해지는 법> 컬럼 中

내일은 제 생일입니다. 저는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지금 하는 일에 올인하여 승부를 걸어볼 생각입니다. 현재 주어진 일이 어떠한 형태로든 꿈으로 가는 작은 계단으로 존재할 것임을 믿습니다. 신이 제게 살아있는 소명을 주었을 때, 그저 약을 올릴 이유로 현재의 일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2008/06/24 15:17 2008/06/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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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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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은 밤이 대해大海에 놓여 있다." - 베르길리우스


오늘은 두 개의 동굴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하나는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플라톤의 국가편에 나오는 '동굴의 우화'이고, 또 다른 하나는 어느 사진 작가 분과의 술자리에서 들은 '동굴 탐험' 이야기입니다.


#1. 동굴의 우화

입구는 보이지 않는 길고 경사진 동굴 안, 태어날 때부터 동굴 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동굴 속 의자에 팔 다리와 목이 묶여 있어 오직 자신의 앞에 있는 동굴 벽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들 뒤에는 모닥불이 불타고 있는데, 모닥불과 구속된 사람들 사이에는 다양한 물건들을 나르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어서 동굴 벽에 다양한 그림자들을 만들어냅니다. 이 때, 의자에 묶여 있는 사람들이 보고 듣게 되는 것은, 다만 모닥불에 의해 만들어진 왜곡된 그림자와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내는 소리의 울림 뿐입니다. 그들은 이 외의 다른 것을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다만 그들이 보고 듣는 것이 참된 현실, 혹은 세상의 전부라고 믿게 됩니다.

만일 그들 중의 누군가가 의자에서 풀려나게 되면 우선 모닥불을 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모닥불을 직접 본 적이 없는 그는 눈에 통증을 느끼면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풀려난 이들 중 오직 소수만이 차츰 그 빛에 익숙해져, 동굴 벽에 비쳐진 그림자가 다만 여러 물건 혹은 인형의 그림자일 뿐임을 알게 됩니다. 또, 그들 중 일부는 해방의 여행을 시작하여 동굴 밖으로 나와 태양의 강력한 빛이 내리쬐는 실재의 세계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엔 눈이 부셔 눈을 뜨지 못하던 그는 어느덧 빛에 익숙해지고,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과 태양을 보게 됩니다.

조금은 지나치게 단순화된 이야기이지만, 이 우화를 다시 접하면서, '나는 과연 이들 중 누구일까?' 자신에게 되물어 보았습니다. '의자에 묶여 있는 순진한 사람일까? 물건을 나르며 그림자를 만들어 '그들이 보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게 하고 싶은 장난꾸러기 일꾼일까? 우연히 풀려났지만 눈이 너무 아파 다시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길 원하는 불쌍한 사람일까? 동굴 안의 사람들은 절대로 믿지 않을 바깥 세상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그 누구일까?'


#2. 동굴 탐험

끝이 있음이 알려진 긴 동굴이 있습니다. 그러나 입구 쪽의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일반인에게 폐쇄되어 있어 가 본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사람의 호기심은 끝이 없기에, 마음이 맞는 몇 명이 모여 몰래 동굴의 끝을 찾아가는 금지된 모험을 시작했습니다.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동굴 속의 어둠은 시간을 아주 길게 느껴지게 만듭니다. 가도 가도 시간은 흐르지 않고, 좁은 동굴 속에서 갑자기 날아오르는 박쥐들은 공포심을 더해줍니다.

문제는 끝에 도달하기 얼마 전, 거의 어둠의 공포가 극에 다다른 의심의 시간입니다. 한참을 걸어왔지만 끝은 보이지 않고, 그들 중 아무도 끝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분명히 이 동굴의 끝이 있다는 것은 머리 속으로 알고 있지만, 혹시 어둠 속에서 막다른 길로 잘 못 접어들었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차가운 어둠 속에서 불안은 더욱 커져만 가고, 그렇게 다시 온 길을 되돌아 가자는 이와 계속 가야 한다는 사람들 사이의 내분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진실의 순간'에 만약 당신이 동굴 안에 있다면,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저는 숨막히는 어둠의 공포를 직접 겪어보지 않았으니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다만 사진 작가 분은 이런 말씀을 덧붙였습니다. '사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단지 몇 걸음만 더 가면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포기하고 만다. 그래서 옛날 이야기에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나, 사람이 되지 못한 구미호가 그렇게 많은 것이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동굴의 입구를 열심히 찾고 계신가요? 아니면 동굴 속에서 어둠을 더듬고 계신가요? 물론 동굴의 끝에서 찬란한 빛의 터널을 보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와 같이 동굴에서 어둠 속을 헤매고 계시다면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그 '조금'이 물리적으로 짧은 시간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일단 꿈꾸기 시작했으면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뒤돌아 서기 전, 잠시 멈춰 서서 당신이 동굴의 입구를 찾아 헤매던 힘든 방황의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당신이 여기에 서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토록 애타게 찾아 헤맨 소중한 길의 끝이 바로 당신이 서 있는 이 곳입니다.


출처 :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2008/06/12 09:42 2008/06/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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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있는 곳에 성찰이 머물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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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사원이 강직한 사람이 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실행해보고, 그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다음에 그 실패를 기초로 새로운 것을 개발했으면 합니다.”

- 혼다 창업주, 혼다 소이치로 (1906~19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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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자동차 광고 중에 혼다 어코드의 광고를 보신 적이 있나요? 어코드를 분해하여 그 부품으로 일종의 도미노 광고를 찍은 것인데 그 창의적 발상과 정교함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 광고는 일체의 트릭 없이 무려 606번의 실패를 거치고 607번째 만에 성공한 실시간 화면으로 제작되었습니다. 2분 짜리 짧은 광고지만 실패를 격려해서 기술제일주의를 실현해나가는 혼다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료화면 : http://kr.youtube.com/watch?v=QIuc09ui3EQ)

중학교 중퇴가 최종학력인 혼다 창업주 혼다 노이치로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 이렇게 정의를 내립니다. “실패를 거듭하고 자신에 대한 성찰을 계속하면서 내가 성공에 이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나의 성공이란 99%의 실패에서 나온 1%의 성과입니다.” 그렇기에 혼다의 조직문화는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실패를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해마다 가장 큰 실패를 한 연구원에게 100만엔 가량의 격려금을 주는 ‘실패왕’ 제도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결국 이러한 정신과 기업문화가 있었기에 혼다는 오토바이, 자동차를 넘어 제트기와 가장 진보한 보행로봇(아시모)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요?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성과중심의 조직문화에서는 결코 실패를 장려할 수 없습니다. 성장지향적 조직문화만이 ‘실패를 통한 학습(learning by failure)'을 장려할 수 있습니다. 개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공과 실패를 나누어보는 사람은 결코 성장할 수 없습니다. 실패를 통해서도 배우려는 자세를 갖춘 사람들만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성찰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삶의 모든 경험은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성공은 외적으로, 실패는 내적으로 우리의 성장을 이끌어줍니다.

“실패가 있는 곳에 성찰이 머물게 하라!”


출처 :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2008/06/10 19:40 2008/06/1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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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으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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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라면 자신을 위해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어떠한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모든 감독의 임무다." - 우디 앨런


어느 헌책방이었습니다. 아내를 기다리며 먼지 쌓인 책들을 뒤적이다 페터 빅셀의 동화책을 집어들었습니다. 갈색으로 변한 낡은 책장을 넘기다, 이 책 속의 이야기가 언젠가 읽었던 낯익은 것들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 한참 방황 중이던 사춘기 소년에겐 특별한 감흥이 없었던 평범한 이야기들이 오늘은 어딘가 달라보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단돈 이천원을 주고 사왔습니다.

이 책의 첫번째 이야기는 '아무 것도 이젠 더 할 일이 없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런 할 일이 없던 남자는 어느 날, 지구는 둥그니깐 '그냥 똑바로 걸어 가 볼테다' 라고 외치곤 지구의를 사서 직선을 하나 긋습니다. 그런데 길을 떠나기 위해 걸어갈 방향을 바라보니 다른 집이 자신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여행을 시작하지 못합니다. 왜냐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그는 종이를 꺼내 필요한 것들을 적기 시작합니다. 사다리, 밧줄, 우산, 구급낭, 겨울옷, 장화, 등산화 등등..

그러나 남자의 여행은 아직도 시작되지 못합니다. 왜냐면 마을 너머, 숲 너머엔 강이 흐르고 있고, 그가 그은 직선에는 다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가 필요한데, 배를 가져가려면 수레가 필요하고, 다른 사람들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기중기가 필요하고, 기중기를 실을 배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필요한 물건들은 점점 늘어만 가고, 그것들을 모두 갖추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함을 계산하게 된 남자는 슬픔에 잠깁니다.

"이 모든 것이 이 남자를 매우 슬프게 했다. 왜나하면 그는 그동안 80세나 되었고, 그가 죽기 전에 돌아오려면 서둘러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우선 커다란 사닥다리를 한 개 사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는 사다리를 올랐습니다. 누군가 '터무니 없는 짓'이라며 만류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사다리를 오른 그는 사다리를 끌어올리고, 저편으로 영원히 사라졌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이 이런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여행을 시작해야 하는데 계속 떠나지 못하는 이유들이 하나 둘씩 생겨납니다. 떠나기 전에 필요한 것들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그래서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슬프게도 날은 저물어 갑니다. 아무리 완벽한 여행 장비를 갖추었다 해도, 발걸음을 옮기지 않으면 여행은 결코 시작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만 하나의 '사닥다리' 뿐입니다. 오직 그 뿐입니다.


출처 :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2008/06/06 15:18 2008/06/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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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나는 항상 남보다 두세 배 시간을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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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두뇌를 지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히로나카 헤이스케가 대학을 다닐 때 동기생들 중에는 수학적인 재능이 더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대학시절부터 자신은 너무나도 평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가 평범한 사람들과 달랐던 점은, 거기서 좌절하거나 안주한 것이 아니라 재능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안철수의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중에서 (김영사, 288p)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일본의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가 그의 수필집 '학문의 즐거움'에서 한 말이라고 합니다.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드상을 받은 유명한 수학자도 '평범한 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남들보다 두세 배 더 노력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제는 카이스트 교수가 됐죠, 안철수 교수는 의대생 시절 이 글귀를 읽었고,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말을 본받고자 항상 자신을 채찍질했다고 합니다.
의대생 시절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련 글을 쓰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 개발도 하고 글도 쓴 것입니다.

남들과 똑같이 노력하면서, 아니 오히려 덜 노력하면서, 성과는 훨씬 많이 얻고 싶어하는 많은 이들. 그들에게 세계적인 수학자와 유명 CEO는 이렇게 '해법'을 이야기해줍니다.

"평범한 내가 쉽지 않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두세 배 더 시간을 투자해 노력해야 한다..."


출처 :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05/26 13:30 2008/05/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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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해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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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가 처음으로 모자를 벗었습니다. 새카맣게 이마를 덮은 머리카락이 허연 이빨과 대비되어 유난히 돋보입니다. 일년에 두 번 있는 꿈벗들의 소풍에 처음 참가한 그는 그렇게 가발을 쓰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의 용기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라면을 끓이는 물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머리카락이 있는 부분의 절반 이상이 자글자글한 살로 덮였고, 그래서 그는 항상 모자 속으로 이마를 감춘 채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 했습니다. 불행했을 것입니다. 가장 빛나야 할 시절,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의 자아는 숨을 곳을 찾아 모자 속으로, 책 속으로 파고 들었겠지요. 그런 그가 모자를 벗었습니다.

그는 종이 위에 ‘내 벗은 머리가 더 이상 내 꿈을 가로막지 못하도록 하겠다’ 라고 썼습니다. 우리는 그 종이들을 조그마한 나무 관에 넣었습니다. 관을 향해 절을 하고 불에 태워 화장(火葬)을 하였습니다. 꿈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의 장례식을 치른 것이지요. 우리의 두려움과 콤플렉스, 실패한 과거, 부끄러운 기억들은 나무 장작과 함께 밤의 어두움에 불똥을 수놓으며 타고 있었습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いま、會いにゆきます)>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병명조차 알 수 없는 희귀한 병에 걸린 타쿠미에게 의사는 편안한 평온한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천천히 살아갑시다.”
“예?”
“천천히 병과 어울려 익숙해지면 됩니다. 괜찮아요.
그렇게 되었다고 해서 당신이 반드시 불행해질 이유는 없어요.”


불행한 상처를 갖게 되었다고 하여 반드시 불행해질 필요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천천히 그것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눈이 건강하지 못한 저도 언젠가 렌즈를 벗고 무시무시해 보이는 두꺼운 돋보기 안경을 쓰게 될 날이 오겠지요. 수줍은 듯 미소를 짓는 친구를 보며 그 날이 마냥 두렵게 느껴지지만은 않았습니다.


출처 :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2008/05/26 13:25 2008/05/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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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가 해석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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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는 해석학을 공부해야 한다.

If one is to translate the Scriptures both correctly and without bias, it is essential to employ a valid exegetical perspective.1

성경을 정확하고 편견없이 번역하려면, 타당한 해석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잘못된 해석방법으로 번역하면, 저자의 의도를 벗어난 번역이 된다. 번역을 시도하기 이전에 타당한 해석방법을 훈련해두어야 한다. 그래야 의미를 분명히 파악하고, 정확한 번역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편견을 없애야 한다.

  1. Eugene A. Nida, Jan de Waard, From One Language To Another, Nashville: Thomas Nelson, 1986, p.176. [Back]
2008/05/21 19:53 2008/05/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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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으로 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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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성공을 이루기 전에
수많은 일시적 패배와 몇 번의 실패를 겪는다.
패배가 찾아왔을 때,
가장 논리적이고도 쉽게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포기다.
그것이 바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취하는 조치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으로 남는 이유다.

- 나폴레온 힐


엘머 클락의 글을 오늘의 촌철활인 대신 보내드립니다.
"위대한 인물은 배움의 기회를 주는
엄청난 실패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지,
순간의 기쁨을 주는
엄청난 성공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출처 : 조영탁의 행복한경영이야기

2008/05/15 11:56 2008/05/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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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은 끝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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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사진일까요? 큰 아이가 걷고 나서부터 아이의 키를 벽에 표시해 둔 사진입니다. 아이가 성장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고, 또한 이를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직접 벽지에 기록한 흔적입니다. 겨우 발꿈치를 모아 뒤뚱거리며 서 있던 4년 전 아이는 이제 동생의 키를 제 손으로 표시하고 기록할 정도로 부쩍 자랐습니다. 20cm 넘게 말이죠.

참 대견합니다. 손가락 하나 제 힘으로 움직이지 못할 것 같던 아이가 이렇게 자라난 것을 보면 말이죠. 아이들은 늘 성장합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하루라도 성장을 멈추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잠시 한눈을 팔면 순식간에 녹음이 우거지고 꽃망울이 열려 있듯이 아이들 또한 부쩍 자라나 있습니다. 그러나 쉼 없이 자라나는 이 아이들도 언젠가 더 이상 몸이 자라나지 않는 순간을 만나겠지요?

우리는 삶의 어느 때에 신체적 성장을 멈추게 됩니다. 이때, 어떤 사람들은 인생의 성장 또한 함께 멈춘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저 역시 서른을 넘어설 때 성장판이 닫히고 삶이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말았다는 깊은 체념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아빠가 되어 아이의 키를 재면서 '정말 나의 성장은 끝난 것일까?'라는 질문을 오랫동안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고민끝에 '아니오!'라고 답하며 진정한 삶의 성장을 위한 능동적 변화를 선택하였습니다.

희망이 있는 한 우리는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 존재입니다. 몸의 성장을 주축으로 한 1차 성장이 끝나면 우리는 마음의 성장을 주축으로 한 2차 성장의 시기로 나아갑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청춘예찬'만이 아니라 '중년예찬' 또한 포함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4년전 마주했던 질문을 여러분께 드립니다. "당신의 성장은 정말 끝났습니까?"


출처 :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2008/05/15 11:53 2008/05/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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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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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 많이 간 인생은 없다. 우리는 어느 상황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 구본형



푸른 하늘이 기분 좋아 동네의 공원을 한 바퀴 달렸습니다. 제대를 한 후 별로 달려본 기억이 없습니다. 매일 차가운 새벽에 일어나 억지로 달려야 하는 군대의 규칙적인 삶이 얼마나 지겨웠던지, 저는 부대의 문을 나서는 순간, 앞으로는 제가 누릴 수 있는 아침의 여유와 게으름을 마음껏 누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저와 달리기는 한참 동안 멀어졌습니다.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고, 다시 또 다른 일상의 규칙들과 함께 제 삶은 조금씩 무거워져 갔습니다. 하고 싶은 일들은 저만치 멀어지고, 해야 할 일들만 가득 차 있었습니다.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순간, 저는 운 좋게도 사부님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지난 1년 동안, 책과 다른 연구원들과 함께 한 정신적 모험은 힘들었지만 즐거운 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이 끝나가는 지금, 이제는 자신의 파란 바다를 찾는 혼자만의 낯선 여행을 준비해야 합니다.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려는 순간, 저는 갑자기 달리고 싶어졌습니다. 편안함에 익숙해져 있던 제 몸은 가벼운 달리기에도 여기 저기 신음소리를 냅니다. 지금의 불편함, 이게 아마 제 몸과 삶의 현재 상태이겠죠. 그러나 다음 번엔 좀 더 좋아지리라 기대해봅니다. 차가운 바람에 하얗게 흩어지는 입김의 감촉이 제법 산뜻합니다.



변화의 시작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한, 두 번의 시도를 넘어 진정한 변화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선 자신을 다시 제자리로 되돌리려 하는 일상의 관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무거운 관성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선 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비밀의 문을 여는 마법의 열쇠는 오직 당신 만이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서 있는 이 곳에서, 바로 이 순간의 바람결을 느껴보세요. 진정한 변화의 바람은 그 어디도 아닌 당신의 내부에서 불어 나옵니다. 눈부신 미래의 강은 그 누구도 아닌, 당신의 영혼에서 흘러 나옵니다.

알베르 카뮈는 "자유는 삶의 순수한 불꽃 이외의 모든 것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했습니다. 당신 안의 '순수한 불꽃',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당신 만의 존재 이유, 그것이 당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그럭저럭 견딜만한 노예 같은 일상'에 다시 주저앉으려는 당신을 일으켜 세워 진정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변화는 피 냄새 나는 혁명처럼 고통스러운 것이기도 하지만, 때론 상쾌한 바람처럼 가슴 설레는 일이기도 합니다. 절실해야 변화를 시작할 수 있지만, 또 즐길 수 있어야 변화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당신의 영혼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바람결을 찾아보세요. 황금빛 사자 같은 바람의 잔등을 타고, 꿈길 속을 심장이 터져라 내달려보세요.



짧은 달리기를 마치고 아내가 기다리는 카페로 향하는 길, 동네 편의점 안의, 통닭집 안의 아르바이트 생 점원들의 무기력한 눈동자가 마음에 걸립니다. 저도 지금까지 저렇게 슬픈 눈으로 하루 하루를 겨우 살아냈나 봅니다. 당신은 혹시 어떠신가요?



출처 :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2008/01/10 13:48 2008/01/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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