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약국 갑시다
추천도서 김성오,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육일약국 View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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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일약국은 전국에서 가장 작은 4.5평 약국으로 시작했다. 평수는 작더라도 위치가 괜찮다면 그나마 다행이었겠지만, 시내버스에서 내려 15분을 걸어가야 겨우 찾을 수 있는 약국이다. 협소한 규모에 변두리에 자리한 이 약국.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크고 위치가 좋은 약국을 선호하므로, 굳이 이런 약국을 찾아오는 손님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해타산에 따라 일찍이 폐업정리라도 했을 법한 이 약국에 무슨 일이 있기에 이토록 화젯거리가 되었을까? 쥐구멍에 해라도 뜬 걸까? 그렇다. 믿기 어렵겠지만,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저자는 교방동이라는 마산 변두리에 자리한 4.5평짜리 약국을 11년 만에 13명의 약사를 둔 기업형 약국으로 키워냈고, 영남산업 대표이사를 거쳐 지금은 국내 굴지의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 중등부 엠베스트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이 정도면 어마어마한 성과가 아닌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이런 일을 해냈을지 궁금해졌고, 책을 읽고 난후 나름대로 정리해보았다.
저자는 비전의 사람이었다. 그는 열악한 환경의 약국을 운영하면서도 현실에 좌절하거나 어려움에 포기하지 않고, 기업형 약국이라는 원대한 꿈을 키웠다. 사실 따져보면 가당치도 않은 꿈이다. 돈이 없어 빚 600만원으로 어디에 있는지 찾기도 힘든 4.5평짜리 약국을 겨우 운영하기 시작한 처지에 기업형 약국을 운영하겠다고? 지금은 허황된 꿈보다는 주어진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가 아니냐는 염려의 목소리를 한껏 들었을 것이다. 사실 이대로라면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상황이 아닌가? 그런 그가 생존을 염려하기 보다는 크나큰 꿈을 품었다. 현실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했다. 4.5평의 약국을 운영하면서도 기업형 약국을 꿈꾸었기에, 공간의 크기를 꿈의 크기만큼이나 크게 만들어 놓았다.
저자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육일약국을 교방동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택시를 탈 때마다 주변지리에 빠삭한 기사들도 모르는 육일약국으로 가자고 해놓고는 일일이 길 안내를 하며 홍보를 하고, 약국 내부가 멀리서도 환하게 보이도록 25개의 형광등을 설치하는 등 창의적인 발상으로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이 밖에도 마산시에서 두 번째로 자동문을 설치하고, 한방을 공부하는 등 협소한 공간의 이름 없는 약국이지만, 시도만큼은 단연 앞섰다. 제조업이라는 생소한 분야의 대표이사직을 맡았을 때에는 경쟁업체들이 맡기 싫어하는 부품들을 하청을 받길 자처해서 구매담당자로부터 호감을 사게 되어 경쟁력 있는 부품들을 생산하게 된 일화도 있다. 천진 출장 사건도 인상적이다. 항공사의 실수로 자신의 비행기 표가 예매되지 않아 빚어진 사건이었는데, 일정대로 천진에 가야한다는 신념 하나로 홀연 단신 북경으로 날아가서는 우여곡절 끝에 동행과 합류하게 된 사건은 그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일화이다. 교육사업에 뛰어들었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안정된 부사장직을 뒤로 하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을 때는 자칫 무모해보이기까지 하다. 모회사로부터는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고 책상 두 개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도전하는 불굴의 의지를 가졌다. 이러한 저자의 정신은 마치 어느 CF의 문구를 연상시킨다.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저자는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약국에 한번이라도 방문한 고객은 그의 이름과 증상을 다 외웠고, 길을 묻는 외지인들에게는 가게를 비우더라도 직접 안내까지 나서는 등 고객감동을 몸소 실천했다. 이제 막 빚을 청산한 상태라 남을 생각할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님에도 월 십만 원씩 장학금을 주기로 결심하는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였고, 지금은 사랑의 입학식을 통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부하기 어려운 학생 50명에게 학용품과 책가방, 교복맞춤권을 선물하는 등 자신의 형편보다 남을 더 생각하고 베풀고자 애썼다. 자신보다 남을 더 배려하는 자세는 사업적으로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하도록 하며, 이러한 사고와 행동은 최상의 서비스 제공과 고객감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근래에 리더십의 패러다임이 ‘권위적 리더십’에서 ‘섬김의 리더십’으로 바뀌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대흐름에 적합한 리더십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성공한 리더들은 공통적으로 원대한 비전과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 저자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저자는 자신에게는 ‘섬김의 리더십’ 외에는 남다른 경쟁력이 없었다고 말하지만, 그는 비전과 꿈을 위해 전진하는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를 빛나게 해주는 건 다름 아닌 그의 고백처럼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섬김의 자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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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2009/09/03 17:55
좋은 글 트랙백 걸어주셔서 잘 보았습니다.
성공이라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드는 책이었습니다.
날개달기 2009/09/05 14:21
저도 마루날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책은 읽고 소감을 나누는 맛이 있죠.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읽으시고 소개해주세요~~